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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4호포 '쾅!'→1회부터 백투백투백 홈런 폭발... 이러다 진짜 50-50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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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오늘은 시작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동료들도 여기에 가세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회 초 첫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8구째 가운데로 들어오는 변화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44번째 홈런이었다. 비거리 420피트(약 128m), 타구 속도 108.9마일(약 175.2km), 발사각 35도로 날아갔고, 오타니 본인도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 듯 천천히 타구를 감상하며 1루 베이스로 향했다.


오타니의 대포를 시작으로 다저스는 홈런쇼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 역시 2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관중석에 꽂히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3번 프레디 프리먼까지 우월 1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다저스는 1회부터 백투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저스 선발 개빈 스톤 역시 1회 말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2타점 2루타와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다저스는 3-4로 역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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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2회 초 연속 안타와 켈리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2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몸쪽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맥스 먼시가 홈을 밟으며 오타니는 타점을 추가했고, 다저스도 4-4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4회 초에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6회 초에는 2루수 쪽으로 향하는 타구 속도 107.7마일(약 173.3km)의 빠른 타구를 날렸으나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8회 초에는 무사 1루 기회를 잡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고 말았다.

9회 초 토미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로 다저스가 8-6 리드를 잡으며 오타니는 한 차례 더 타석 기회를 받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타니는 5타석 4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94를 유지했고, OPS는 0.999에서 1.002로 상승했다.


앞서 오타니는 전날 경기에서도 8회 초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는데, 2경기 연속포를 터트리며 흐름을 유지했다. 현지 기준 8월 마지막 날이었던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월간 12번째 홈런포를 가동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타니는 1일 현재 홈런 44개-도루 43개를 기록 중이다. 이 페이스라면 시즌 종료 시점에서 두 기록 모두 50개를 넘길 수 있다. 홈런과 도루 모두 한 시즌에 43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인데, 특히 50-50 클럽은 전인미답의 대기록이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8-6 승리로 끝났다. 물고 물리는 접전 속에 8회까지 양 팀은 6-6 동점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9회 초 다저스는 윌 스미스와 개빈 럭스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2사 후 에드먼의 결승 적시타가 터지면서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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