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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논란' 김민재, 경기 후 붉은악마 향해 인사 거부...'야유 유발' 축구협회 아닌 팬들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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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어수선한 분위기 원인을 제공한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이를 비판하던 팬들에게 자제를 바라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김민재를 비롯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에서 뛰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하면서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안방에서 완승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은 찾아보기 힘든 전술과 아쉬운 결정력에 이어 오히려 상대 역습에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인 끝에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축구 팬들, 특히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 쪽에서 축구협회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을 비판하는 걸개가 걸렸고, 경기 시작 전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이후 졸전 끝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실망한 팬들은 또 한번 야유를 쏟아냈고, 그러자 김민재는 응원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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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팬들을 향해 "저희들만 응원해주세요, 선수들만 응원해주세요. 부탁드릴게요"라며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장면은 중계화면과 일부 팬들이 촬영한 영상에 포착됐다.


팬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전한 뒤 김민재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조금 전 자신이 야유를 자제해달라고 했던 붉은악마 쪽 응원석 앞에서는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됐다.


김민재는 해당 장면을 두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저희가 처음부터 못했던 건 아니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이어 "(대표팀이) 못하길 바라고 응원하시는 부분들이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다"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건 생각하기 나름이라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들은 그러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붉은악마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김민재 선수가 N석 쪽으로 와서 좋은 응원해달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돌아가 설전은 없었다"며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라고 입장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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